[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NAVER(035420)(네이버)가 쇼핑몰과 식당, 농장, 공예가게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의 생태계를 키워 '개인이 성공하는 플랫폼'(서비스 공간)을 지향하는데 공을 들인다. 국내에 5년동안 5000천억원을 투자하고, 이중 1000억언원은 소상공인과 디자이너 등 창작자에게 지원키로 했다.
네이버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비즈니스 파트너인 광고주와 스몰비즈니스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22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7’에서 비전을 밝혔다.
차세대 기술을 활용하지 않고는 경쟁의 대열에도 참여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네이버는 ‘기술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 같은 변화를 사업의 기회로 활용할 주체인 광고주들과 스몰비즈니스를 위해 마련됐다.
22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7'에서 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인사말을 마치며 한성숙 CEO 내정자를 직접 소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인사말에서 "네이버는 지난 7월 국내 소프트웨어기업 최초로 자회사인 라인이 도쿄와 뉴욕 증시에 동시 상장하고 지난해 선보인 스노우와 브이라이브가 각각 8000만, 2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등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네이버가 또 한번 도약하기 위해 기술과 글로벌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네이버 대표로 보낸 지난 8년간의 시간은 네이버, 파트너, 본인 모두가 성장한 뿌듯한 시간이었다"는 소회를 말했다.
내년 3월 네이버의 수장으로 취임하는 한성숙 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기술의 일상화·대중화를 강조했다.
한 부사장은 "로봇 기술을 일상에서 선보인 것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가 아닌 로봇 청소기였고 인공신경망 기술은 고급 통번역 앱 덕분에 널리 알려질 수 있었다"며 "대화형 AI 비서 등의 첨단기술을 일상으로 끌어들여 모두가 손쉽게 쓸 수 있도록 대중화를 이루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꽃의 약속은 더욱 실현 가능해지고 지속 가능해질 것”이라며 “네이버의 기술 플랫폼으로 변신은 차세대 첨단 기술을 광고주, 스몰비즈니스 분들과 창작자들 누구나 손에 쥐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친숙한 도구로 잘 바꾸어 내는 일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올해 목표했던 신규 창업자 1만명을 이미 넘긴 상태로 연말에는 1만1000명의 신규 창업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린 쇼핑 분야 스몰비즈니스도 5500여명에 달한다. 네이버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창작자의 수도 지난 4월 기준 1만6000명에서 7개월 만에 2만4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네이버는 5000억원을 국내 콘텐츠와 기술 분야에 향후 5년간 투자할 계획도 공개했다. 그 중 1000억원을 할애해 ▲스몰비즈니스의 창업과 성장, ▲건강한 창작 생태계 조성과 창작자의 글로벌 진출에 각각 500억원씩 투자한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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