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 "주당 15만원 가치..2011년 상장 추진"
"유상증자로 자본잠식 탈피"…15,16일 공모청약
2009-12-10 14:47:34 2009-12-10 17:22:44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유상증자로 자본잠식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조선업황이 회복되는 2011년에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성희 두산엔진 대표이사(사진)는 1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두산엔진은 이번 일반공모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2975억원의 자본이 확충되며 그 동안 논란이 됐던 자본잠식을 완전히 탈피함으로써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두산중공업(034020)의 자회사인 두산엔진은 재무구조 확립 차원에서 지난 9월 총 700만주(약 2975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두산엔진은 증자분의 약 70.2%인 491만4100주(약 2088억원)에 대한 청약은 완료됐고, 나머지 208만5900주(886억5000만원)를 일반공모로 청약한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대우조선해양(042660)(43억원)과 삼성중공업(010140)(18억원)이 기대치보다 적게 참여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최근 조선업황이 좋지 않아 내부투자 여력상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발행가는 한국신용평가정보가 평가한 가치 7만4700원보다 43% 낮은 주당 4만2500원(액면가 5000원)이다.
 
조남석 두산엔진 전무(CFO)는 "한국신용평가정보는 두산엔진의 점유율이나 납품단가 등을 보수적으로 책정해 평가가치가 낮게 나왔지만, 주당 15만원선이 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엔진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불황에 따른 조선산업 침체로 신규 수주가 감소하고 환율과 원가 상승, 밥캣 등 지분법 손실, 환헤지 상품인 키코(KIKO) 손실 등 여러 악재가 맞물려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이성희 대표는 "키코는 내년 6월까지 계약이 남아있으나 최근 환율의 하락세와 과거에 차액결제로 발생했던 손실이 일단락되며 추가손실은 없을 예정이며, 지분법 손실도 밥캣의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더 이상 손실분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어 "내년은 1조9000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1870억, 당기순이익 420억원을 목표로 전년대비 흑자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선업황의 회복세가 예상되는 2011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유상증자 일반공모의 청약일은 오는 15일과 16일 이틀간 진행된다. 대표주관사는 동양종금증권이며 모집주선 회사는 대우증권, 삼성증권, 한화증권, 신영증권, 하나대투증권, 현대증권이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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