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베트남에 타이어코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자동차 소재사업 에 대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 빈증성에 2600억원을 투자해 연산 3만6000톤 규모의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생산공장을 신설한다고 24일 밝혔다.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전날 빈증성 청사에서 쩐반남 당 서기장과 쩐타잉리임 빈증성장 등을 만나 타이어코드 생산시설 투자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약속 받았다. 이 자리에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공장은 원사생산부터 제직, 열처리, 완제품에 이르는 일괄 생산체계를 갖추고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한다. 기존에 한국과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7만7000톤과 더하면 연간 11만3000톤의 타이어코드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신 생산설비를 전 공정에 도입하고 50여년 동안 축적한 생산 노하우를 통해 원가와 품질 경쟁력이 있는 사업장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타이어코드 사업을 총괄하는 최영무 전무는 "동남아를 발판으로 글로벌 자동차 소재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베트남 공장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979년 구미공장에서 PET 사업을 시작한 이래 브릿지스톤, 굿이어, 미쉐린 등 글로벌 회사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경쟁력을 키워왔다. 2004년에는 중국 난징 공장을 신설해 중국 시장의 전초기지를 구축했다.
9월에는 베트남 호찌민시에 있는 에어백 봉제공장을 인수하는 등 자동차 소재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타이어코드 이미지.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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