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불안 커져 11월 소비자심리 7년7개월만 최악
최순실·미국 대선 영향 금융위기 직후 수준
2016-11-25 10:01:03 2016-11-25 10:01:03
[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 등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비자심리가 7년7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6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8로 지난달보다 6.1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4월 94.2를 기록한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장기평균인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6월(98.8) 이후 5개월 만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2003∼2015년 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부문별로도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현재의 경기상황과 경기전망이 급격히 악화했고 생활형편, 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이 모두 위축됐다.
 
우선 11월 현재경기판단 CSI는 60으로 전월(72)보다 12포인트가 떨어졌다. 이는 2009년 3월 34를 기록한 이래 7년 8개월 만에 최저다.
 
향후경기전망 CSI도 지난달(80)보다 16포인트가 하락한 64로 2009년 3월(64)과 같았다.
 
현재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금융위기 직후와 비슷한 수준이며, 6개월 뒤의 경기도 이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경기 인식이 나빠지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생활형편도 추락했다.
 
11월 현재생활형편 C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진 90으로 집계됐다.
 
생활형편전망 CSI는 93으로 지난달에 비해 5포인트 떨어졌으며, 가계수입전망 CSI는 98로 전월(101)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임금수준전망 CSI도 111로 전월대비 2포인트 내렸다.
 
소비지출전망 CSI는 106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 BSI는 지난달보다 6포인트 상승한 112로 집계됐으며, 물가수준전망 CSI도 지난달 135에서 138로 3포인트 올랐다.
 
이밖에 현재가계저축 CSI는 87로 3포인트 떨어졌고 가계저축전망 CSI도 92로 2포인트 내렸다. 현재가계부채 CSI는 106으로 1포인트 올랐고 가계부채전망 CSI도 100으로 2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6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8로 지난달보다 6.1포인트나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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