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중국의 지난달 수출과 산업생산, 소비자물가가 일제히 상승하며 강력한 경제회복세를 반영했다.
11일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중국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13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기록한 13.8% 감소 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중국의 수출 감소는 13개월 연속이다. 지난달 무역흑자는 190억달러로 나타나 당초 전망치 243억달러를 밑돌았다.
산업생산 역시 크게 늘어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6.1% 성장을 기록한 10월 보다 3.1p 증가한 것으로 최근 32개월래 최고치다.
지난달 산업생산 증가는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시행과 신규대출 확대, 자동차와 가전제품 구매 장려를 위한 보조금 지급 등의 효과로 풀이된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6%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0.4%를 상회하는 것으로 중국의 CPI가 증가한 것은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지난달 마이너스(-)2.1%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2.4%를 웃돌았다.
이밖에 11월 신규대출이 2948억위안(432억달러)을 기록해 전월 대비 418억위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지난달 경제지표가 일제히 상승함에 따라 중국이 향후 과잉유동성에 따른 자산버블을 방지하기 위해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루팅 메릴린치 중국담당 연구원은 "최근 경제가 뚜렷한 경제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중국 정부가 향후 경기부양책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이르면 내년 4월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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