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차세대 사업 ‘SK㈜ C&C’ 품으로
LG CNS 제치고 우선협상자 선정…내년 2월 프로젝트 착수
2016-12-01 11:02:16 2016-12-01 11:02:16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올해 금융권 시스템통합(SI) 최대어인 산업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이 SK㈜ C&C 품으로 돌아갔다. SK㈜ C&C는 1일 LG CNS를 제치고 산업은행 차세대 사업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SK㈜ C&C는 산업은행과 세부 가격과 업무 범위 등에 대한 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을 맺는다. SK㈜ C&C는 계약 체결 후 내년 2월부터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 규모는 약 2120억원으로, 완료 목표 시점은 2019년 5월이다. 
 
국내 공공 SI 사업은 대기업의 참여가 제한됐지만 산업은행 차세대 사업은 대규모인 데다 전문성을 요구해 예외적으로 대기업의 참여가 허용됐다. 단, 중소기업도 50% 이상 참여하며 컨소시엄을 꾸리는 것이 조건이었다. SK㈜ C&C와 함께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곳은 웹케시·펜타·대신정보·아이티센 등이다. 
 
SK㈜ C&C 관계자는 “우선협상 사업자로 선정해 준 산업은행에 감사드린다”며 “향후 협상 과정에 성실히 임해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에 빨리 착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력 경쟁사였던 LG CNS는 이번 사업의 1차 입찰에는 불참했고, 유찰 후 2차 입찰에 응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번 사업 수주로 SK㈜ C&C는 국내 금융 SI 시장에서 라이벌인 LG CNS에 한발 앞서게 됐다. SK㈜ C&C와 LG CNS는 올해 금융 SI 분야에서 굵직한 사업을 각각 2건씩 수주한 바 있다. SK㈜ C&C는 우리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사업(2500억원 규모)에 단독으로 입찰해 수주했으며, 대우정보시스템과 맞붙은 저축은행중앙회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300억원 규모)도 가져갔다. 
 
LG CNS는 SK㈜ C&C와 격돌한 교보생명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2000억원 규모)과 카카오뱅크 시스템 구축 사업(1000억원 규모)을 각각 수주했다. 업계 최강자였던 삼성SDS는 2013년 7월부터 국내 금융 SI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시장은 양강 구도로 변모했다.  
 
 
SK주식회사 C&C 분당 사옥 전경. 사진/SK주식회사 C&C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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