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감산에 합의하고 러시아 등 OPEC 이외의 산유국들도 감산에 동참할 뜻을 나타내면서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1.2%(0.62달러) 오른 배럴당 51.68달러에 마감됐다. 주간 기준으로 12.2% 급등했다. 2011년 2월 이후 주간 기준 가장 큰 상승률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0.85%(0.46달러) 오른 배럴당 54.40달러에 거래됐다. 주간 상승률은 15%에 달한다.
CNBC는 "시세 차익을 얻으려는 거래가 늘면서 국제 유가 상승폭을 줄였다"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 억제 압력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바레인 유전지대의 한 석유 펌프. 사진/AP
OPEC 회원국들은 지난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하루 120만배럴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감산 기간은 내년 1월부터 6월까지다. 러시아도 내년 상반기 중 하루 30만배럴를 감산하기로 약속했다.
러시아를 포함한 비OPEC 산유국들은 오는 9일 만나 감산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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