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10여년 동안 중단됐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경제장관회의(EMM)가 내년 국내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는 지난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무역투자고위관리회의(SOMTI)를 공동 개최하고 2017년 ASEM 경제장관회의의 한국 개최에 대해 회원국들의 전반적인 지지를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ASEM 경제장관회의는 아시아·유럽 지역 내 무역과 투자,경제협력을 논의하는 회의체로 지난 1997년부터 6차례 개최된 후 2005년부터 중단된 상태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월 몽골에서 열린 제11차 ASEM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개최됐고, 한국·몽골·중국을 공동 의장으로 46개 회원국의 무역·산업 분야 고위급 대표들이 참석해 EMM 재개를 비롯한 다양한 협력 의제들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내년 EMM의 한국 개최는 전세계 국내총생산(GDP)과 무역의 60%를 차지하는 ASEM 회원국들이 세계 무역 둔화와 보호무역주의에 공동 대응하고 아시아·유럽 지역간 협력 강화 의지를 보여준 상징성이 큰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회의에서 무역과 투자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비관세장벽을 비롯한 무역제한조치 등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대에 적극 대응키로 하는 등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또 전자상거래 활성화, 디지털 단일시장 구축 등 디지털 연계와 중소기업의 국제화, 기후변화 공동 대응과 같은 지속가능 성장 등 새로운 의제에 대해서도 추가 논의를 통해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물을 만들 것을 합의 했다.
김학도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20년간 ASEM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협의체로서 포괄적인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며 "이제 새로운 20년을 위해 고민할 시점에 ASEM 지역의 경제협력 강화가 글로벌 경제회복의 모멘텀이자 열린 지역주의의 모범 사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무역투자고위관리회의(SOMTI)에서 김학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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