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율주행차 본격 착수, 주도권 확보전 치열
애플, 자율주행 차세대 신성장동력 선정…대규모 투자 단행
2016-12-06 15:59:53 2016-12-06 15:59:53
애플(Apple)이 그동안 공식적으로 부인했던 ‘타이탄 프로젝트'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을 공식 인정하면서 업계의 긴장감을 고조 시키고 있다. 글로벌 IT·자동차 기업들이 미래 이동수단의 핵심으로 꼽히는 주율주행차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주도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애플(Apple)이 프로젝트명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스티브 케너 애플 통합상품 이사는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자료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머신 러닝과 자동화 연구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면서 “교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동화 시스템의 잠재력에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애플은 ‘애플카’라는 미래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떠돈 바 있지만, 애플이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대규모 투자를 하고 공식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최근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의 지휘부를 전면 교체하고,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애플은 일부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수십명의 인력을 감원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애플카 개발 프로젝트를 진척시키기 위해 이 분야의 전문 기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애플은 올초 자동차 공유 서비스 업체 디디추이에 10억달러를 투자하며 자동차 분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대중화는 오는 2020년을 기점으로 맞춰져 있다. 고도의 자율주행으로 분리되는 레벨4부터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SH에 따르면 향후 자율차량 시장 전망을 오는 2035년쯤 2100만대에 달할 것 전망했다. 업계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차 판매가 서서히 늘어나다 2030년부터 2035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애플은 GM·아우디·닛산·혼다·현대차(005380) 등과 제휴하고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구글은 벤츠·BMW·GM·토요타, 마이크로소프트는 포드·토요타·현대차, 바이두는 벤츠·폭스바겐 등과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IT기업의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추진 현황. 자료/LGERI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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