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MRO 전자상거래사업 틈새시장 진출
B2B로 확장하며 고객 접점 늘려 적자해소 나서
2016-12-08 06:00:00 2016-12-08 0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소셜커머스 위메프와 티몬이 기업간거래(B2B) 사업인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전자상거래 사업에 공식적으로 뛰어들면서 사업영역 넓히기에 나섰다. 이들은 1위 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가 버티고 있는 MRO시장에서 소셜커머스의 강점인 가격경쟁력과 편의성을 내새워 중소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고객범위를 일반 소비자에서 기업으로 넓히고 반복 구매가 잦은 온라인 MRO 사업을 통해 그동안 '속빈강정' 지적을 받아온 만성적자 등 부실경영을 떨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이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아 보인다.
 
위메프 '비즈몰'. 사진/위메프
 
7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가 지난달 2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300인 이하 중소사업자를 타깃으로 한 온라인기업고객 전용 '위메프 비즈몰'이 서비스 시작 보름만에 가입업체수 2000곳을 넘겼다. 인쇄 소모품, 문구 용품, 식품, 생활용품, 전기, 전자제품 등을 주로 판매한다. 병원 전용관, 학교·학원 전용관에서 의료용품, 약국 소모품, 의외약품, 건강관리용품, 학습용품, 미술용품 등도 취급한 계획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MRO시장 진출에 대해 "소셜커머스의 특징인 가격경쟁력과 다양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기존 MRO시장의 한계점을 극복하며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티몬도 기업 고객 확보에 나섰다. 이달 초부터 테스트서비스를 진행 중인 '티몬 비즈몰'은 이달 내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티몬은 비즈몰 전용 기업고객을 받진 않고 개인 계정으로도 그대로 기업 비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비품 구매 플랫폼을 자주 바꾸지 않는 기업 고객의 특성을 감안해 '정기구매' 서비스를 앞세웠다. 휴지, 생수, 커피 등 소모성 제품을 반복 구매하는 번거로움을 최소화했다. 사업장 사정에 따라 '이번달 건너뛰기'도 설정할 수 있다.
 
세무·재무, 사무자동화(OA), 사무실 임대, 청소 등 정기 이용 서비스는 자동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티몬은 매회 결제 예정일 7일전 구매 상품과 결제금약, 결제 예정일, 변경 가능 항목 등을 장문의 문자 서비스로 안내한다.
 
티몬 관계자는 "기존에 편의성 부분과 물가에 따른 비용 부담 등 비품구매에 부담이 있었던 자영업자들에게 효율적인 구매가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소셜커머스 사업자가 B2B 시장에 진출하면서 MRO 시장에 새로운 경쟁을 촉발할 예정이다. 위메프와 티몬 비즈몰은 그동안 MRO시장을 주도한 아이마켓코리아와 LG그룹 계열의 서브원 등의 사무용품 및 기업용 솔루션 판매 사업과 동일한 수익모델이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중소사업자 대상 MRO 시장 규모는 약 25조원이며 지난해 기준 B2B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약 50조원에 달한다
 
양사는 신사업을 개척하고 적자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MRO는 전자상거래에서 신산업으로 분류되며 신성장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인터파크가 B2B·B2C 통합 온라인 MRO몰 '아이마켓' 삼성그룹으로 부터 인수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G마켓도 미약하지만 B2B 전문몰 '비즈온'을 운영하고 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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