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카드'가 대세다
소비자가 원하는 업종 골라 할인 혜택 제공해
전월실적, 연회비 부담 따져봐야
2009-12-16 10:51:03 2009-12-16 18:11:46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주유카드, 항공마일리지카드, 마트할인카드, 휴대폰요금할인카드, 커피할인카드까지...
 
할인혜택을 받기 위해 이렇듯 여러 장의 카드를 따로 갖고 다니는 건 번거롭다. 더구나 카드마다 30만원 이상 전월 사용실적이 있어야 할인혜택이 주어져 카드 4장만 해도 120만원 이상 써야 한다. 어떤 카드를 얼마까지 썼는지 매번 확인하는 것도 번거로운 일.
 
만약 여러 할인 혜택을 한 장의 카드로 모을 수 있으면 어떨까. 그것도 내가 원하는 서비스만 골라서 만들수 있다면. 
 
최근 카드 업계가 잇따라 출시한 맞춤형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의 소비패턴에 따라 가맹점을 고를 수 있고  정해진 시기마다 할인받을 수 있는 가맹점도 자기 맘대로 바꿀 수 있다.
 
◇'하나 내맘대로카드', 'KB스타맥스 카드' 인기몰이
 
'하나내맘대로카드'는 주유ㆍ쇼핑ㆍ생활ㆍ문화 등 10개 그룹 중 최소 2개에서부터 최대 10개까지 지정해 할인받을 수 있다. 지정 개수에 따라 최소 2000원에서 최대 3만2000원까지 연회비는 달라진다.
 
주유그룹은 전국 주유소에서 리터(ℓ)당 50원 할인, 쇼핑 그룹은 백화점, 대형 할인점, 인터넷쇼핑몰 5% 할인, 생활문화그룹은 미용실, 피부관리업종, 서점 7%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이외 교통, 레저, 병원 및 약국, 외식, 이동통신요금, 학원 그룹도 선택할 수 있다. 
 
월평균 30만원 이상 써야한다. 사용액이 50만원을 넘을 때는 추가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KB스타맥스(STARmax)카드'는 6가지 서비스 중 1~6개를 선택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서비스(주유소 최고 60원 할인, 차량정비소, 자동차보험, 7%) ▲쇼핑서비스(백화점,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편의점, 5대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최고 7%) ▲엔터테인먼트서비스(멀티플렉스 극장 및 온라인 예매처 최고 1만원 할인, 커피전문점, 외식업체 최고 20% 할인) 등을 제공한다.
 
▲생활편의서비스, ▲자기관리서비스, ▲여행레저서비스도 제공한다.
 
단 전월 200만원 이상 써야 최고할인율이 적용되는 건 다소 부담스럽다.
 
맞춤서비스 1개당 5000원이 기본연회비로 부과된다. 6개를 모두 선택할 경우 2개 서비스가 무료 제공되면서 기본연회비 2만원을 부담하면 된다.
 
김풍재 하나카드 차장은 "인터넷에서 편리하게 가맹점을 바꿀 수 있고 그에 따른 연회비 변화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맞춤형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수 KB카드 대리는 "하나의 카드로 거의 전 가맹점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라며 "고객들이 일괄적으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두 카드 모두 올 여름 출시 이후 별다른 광고를 하지 않았음에도 8만장 넘게 발급됐다.
 
◇ 소비 패턴 맞춰 선택해야
 
'비씨 트랜스폼카드'는 ▲외식 업종(약 75만개 가맹점) 10%, 백화점, ▲대형할인점 10%, ▲ 학원 업종 및 주요 5개 서점 이용 10% 할인 등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선택폭은 넓지 않지만 할인폭은  큰 편이다. 
 
'신한 하이포인트카드 나노카드'는 ▲온라인쇼핑몰 ▲학원 ▲병원, 약국 ▲대형 할인점 ▲이동통신 5개 업종 중에서 1개 업종을 선택할 수 있다.
 
자주 찾는 가맹점이 많고 월평균 30만원 이상 카드를 쓴다면 맞춤형카드가 제격이다.
 
또 이번달에는 헬스클럽, 다음달에는 학원비 식으로 가맹점을 바꿔 쓰면 연회비를 추가 부담하지 않고도 할인혜택을 챙길 수 있다. 
 
그러나 카드사용액이 많지 않고 특정 업종의 가맹점을 자주 찾지 않는다면 단순한 포인트 적립형 카드가 더 유리하다. 지나치게 많은 업종을 선택해 연회비 부담이 할인폭보다 더 커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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