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NAVER(035420)(네이버)가 아미카(인공지능 대화 시스템), 엔보이스(음성합성 기술) 등 네이버의 음성 관련 기술에 활용된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포맷의 사운드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네이버는 텍스트, 동영상, 이미지와 융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오디오 콘텐츠의 확장성과 타 포맷의 콘텐츠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사용 환경의 제약이 적은 오디오 콘텐츠의 차별화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가 배우 유인나의 음성을 분석해 음성합성 기술을 접목한 '유인나 오디오북'. 사진/네이버 캡처
12일 네이버는 음성 관련 원천 기술들을 사용해 새로운 오디오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자들에게 매년 100억원씩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 대상은 지식·교양·실용 콘텐츠 분야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는 "네이버는 음성관련 기술이 들어간 아미카, 엔보이스, 통번역 기술 등에 활용된 음성관련 기반 기술들을 지식·교양 전문 콘텐츠 제작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내년 초에는 오디오 콘텐츠 전용 베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타 서비스 오픈 시점에는 음성으로 간단히 조작할 수 있는 기능 정도를 선 보인다. 추후에는 기술 로드맵에 따라 콘텐츠 창작자들과 다양한 실험을 거듭하며, 차세대 플랫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035720)는 웹툰과 웹소설 등 콘텐츠 사업 확대를 위해 자회사 포도트리가 투자회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로로부터 12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확보한 자금으로는 국내 콘텐츠를 발굴하고 제작해 북미와 중국 일본 등 글로벌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포도트리는 온라인에서 웹소설과 웹툰을 유통하는 카카오페이지 서비스와 웹툰을 보여주는 다음웹툰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3년 4월 카카오페이지를 출시한 이래 올 하반기 기준 일평균 매출 3억원 이상, 누적가입자 950만 명의서비스로 성장시켰다.
포도트리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웹툰, 웹소설 등에 국한된 사업 영역을 동영상 부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기 지식재산권(IP)의 드라마와 영화 제작을 지원하고 유통까지 도맡는다. 포도트리가 보유한 국내 작품을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재팬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픽코마’와 관계사 타파스미디어의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에 공급해 수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진수 포도트리 대표 겸 카카오 콘텐츠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은 "향후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IP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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