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한국가스공사가 항만에서 운영하는 야드 트랙터의 연료를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있다.
가스공사는 정부3.0 협업 과제 가운데 하나로 항만 내 배기가스 감축을 위해 LNG 야드 트랙터 보급이라는 대책을 발굴했다. 야드 트랙터는 항만에서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시설장비로 지금까지는 경유를 연료로 사용해 배기가스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과 함께 미세먼지 발생, 연료비 부담, 매연, 소음, 진동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에 가스공사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2회 이상의 정기적인 워크샵을 개최하고 현장 실사 방문을 진행하는 등 민·관·공 협업을 추진해 기술·제도적인 문제를 보완, 야드 트랙터의 연료를 LNG로 전환하고 공급 방식을 개선했다.
특히 항만법 상 항만 내에는 기름저장시설만 설치가 가능하고, 도시가스사업법 상 자동차와 선박에 한정해 LNG를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사항이 있었지만 정부와 협의를 통해 항만법과 도시가스사업법 시행규칙을 개정하며 LNG 공급 근거를 마련했다.
지난해부터 해양수산부 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개조비의 일부를 지원받아 야드 트랙터 37대를 LNG 연료로 전환했고, 올해 35대를 추가해 모두 72대의 LNG 야드 트랙터를 운행중이다.
부산 신항에서 운행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야드 트랙터. 사진/한국가스공사
이 같이 야드 트랙터의 연료를 LNG로 바꾼 결과 경유대비 미세먼지는 100%, 질소산화물(NOx)의 경우 99.37%가 절감됐고, 온실가스 배출은 약 37.5% 줄었다. 항만 내 근로자들의 작업 환경과 만족도 또한 크게 개선됐고, 연료비는 약 38%가 줄어드는 효과를 거뒀다.
부산신항 내 LNG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장원석 항만엘엔지 상무는 “LNG 야드 트랙터 개조를 통해 항만 내 배기가스 및 미세먼지 절감으로 친환경 항만 구축에 기여하였으며, 야드 트랙터 운전자들 또한 소음, 진동 감소를 통해 작업 환경이 개선되어 LNG 야드 트랙터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고 밝혔다.
한편 가스공사는 2019년까지 야드 트랙터 147대를 LNG 연료로 개조할 계획이며, 올해 이후 부산 북항, 광양항, 인천항 등까지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액화천연가스(LPG) 야드 트랙터 구조. 자료/한국가스공사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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