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독립유공자와 유족으로 구성된 광복회(회장 박유철)가 14일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 중단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동안 국정 역사교과서 수정만 요구했던 광복회가 처음으로 반대한 것이다.
광복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국회의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 주장을 적극 환영한다"며 "교육부는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을 당장 중단하라"고 밝혔다.
광복회는 "우리는 그동안 역사교과서상의 '대한민국 수립' 기술이 명백한 역사 왜곡이기에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바르게 기술해줄 것을 교육부에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면서 "그러나 교육부는 여러 경로를 통해 이를 수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광복회는 "교육부의 이 같은 행위는 역사 왜곡일 뿐만 아니라 독립운동 선열과 애국지사들을 모독하는 처사"라며 "교육부는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항간에 국정 역사교과서가 특정 개인 미화를 위한 교과서라는 풍문도 많다"며 "역사는 있는 그대로 개관적 서술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역사교과서는 자라나는 세대들의 가치관 형성과 역사의식 함양에 매우 중대한 과목"이라며 "왜곡되고 편협한 시각으로 기술되는 역사교과서는 차라리 없는 것만 못하다"고 덧붙였다.
광복회 관계자들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고공박물관 앞에서 국정교과서 반대 궐기대회 후 한국 현대사 학술대회가 열리는 것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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