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목표관리제는 기업과 정부가 에너지사용 목표를 협의해 설정하고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인센티브나 패널티 등을 부과해 목표 달성을 추진하는 제도다.
18일 지식경제부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포스코와 SK에너지,
GS(078930)칼텍스 등 15개 업종 38개 기업(47개 사업장)들과 3년간 150만 석유환산톤(TOE)의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한 에너지목표관리제 시범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목표관리제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시범사업을 통해 3년간 연평균 1.0~4.9%의 에너지사용을 줄여 총 150만 석유환산톤(TOE)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480만 이산화탄소톤(t Co2) 규모의 온실가스 배출 규모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감축되는 480만 t Co2 상당의 온실가스 감축분은 서울의 10배규모의 땅에 17억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와 맞먹는다.
업종별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분야 4개기업(5개 사업장)이 3년간 연간 0.5% 수준인 34만3000 TOE를 절감하고, GS칼텍스와 SK에너지 등 정유분야 4개 기업이 연간 1.3%에 달하는 총33만9000TOE의 에너지 감축을 추진한다.
이밖에 발전(22만9000 TOE), 석유화학(29만2000 TOE), 양회(16만1000 TOE),전자(10만9000 TOE), 자동차(1만5000 TOE) 분야 기업들도 정부와 협의로 설정된 에너지사용 목표 달성에 나설 계획이다.
◇업종별 시범사업 감축목표
<자료 = 지식경제부>
특히 아세아시멘트와 LG화학, LG하우시스 등은 4%이상의 높은 절감목표를 제시했고, LG화학의 경우 가장 많은 3개의 사업장이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협약식에서 "온실가스 감축은 선택이 아닌 생존조건"이라며 "에너지 절약시설 설치시 융자사업범위에 계측장비나 에너지경영시스템(EMS)등을 포함해 확대하고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을 활용한 투자에 대해 0.25%의 추가적인 우대금리 인하를 적용할 것"이라는 지원계획을 강조했다.
허동수 GS칼텍스 대표도 "열교환기나 폐열회수 시설 등을 설치하고 스팀회수를 높여기 위해 2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계획된 투자를 위해 정부의 세제·재정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건의했다.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도 "1조5000억원을 투자해 비접촉식 기술과 에너지 재생환기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에너지감축 추진계획을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난달 2020년까지 배출전망치 대비 30%수준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기로 한 정부의 중기감축 목표와 코펜하겐 기후변화 협상 등 대내외적 에너지 절약의 환경 변화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며 본격화됐다.
지경부는 이들 기업들의 에너지절약목표를 분석해 내년 3월 최종 감축목표를 마련할 계획이다.
◇ 에너지목표관리제 시범사업 참여기업
<자료 = 지식경제부>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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