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올 하반기 채용시장의 트렌드는 ‘직무중심 채용 강화’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올 하반기 신입 채용을 진행한 기업 인사담당자 181명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채용시장 특징’을 조사한 결과, ‘직무중심 채용 강화’가 21.5%로 1위를 차지했다.
탈스펙 채용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직무수행에 직접적으로 도움되는 역량이나 기술을 강조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유한 실무관련 경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거나, 실무진 면접이나 실기시험 등의 전형을 실시해 직무적합성을 심층적으로 파악하는 추세를 보였다.
다음으로는 21%가 응답한 ‘채용규모 감소’였다. 장기화된 불황의 여파로 경직된 채용시장이 쉽게 완화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내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3위는 ‘경력직 채용 확대’(12.2%)가 꼽혔다. 불황기에는 트레이닝 과정이 필요한 신입보다는 투자대비 효율성이 좋은 경력 채용을 선호하는 기업들이 많다. 실제로 사람인 조사에서 기업 10곳 중 7곳(69.3%)은 올 하반기에 신입 대신 경력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 ‘수시채용 확대’(11.6%), ‘기업간 채용 양극화’(9.4%), ‘인적성검사 변화’(5.5%), ‘추천, 소개 채용 확대’(5%), ‘채용규모 증가’(3.9%), ‘서류기재항목 축소’(2.2%), ‘인턴십 확대’(2.2%) 등이 있었다.
하반기 지원자들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45.7점으로, 낙제점 수준이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50점’(20.4%), ‘20점’(15.5%), ‘70점’(13.8%), ‘60점’(13.3%), ‘30점’(11.6%), ‘40점’(10.5%) 등의 순이었다.
한편, 내년도 상반기 채용시장의 예상되는 특징 역시 ‘직무중심 채용 강화’(30.4%, 복수응답)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으며, ‘채용규모 감소’(26.5%), ‘경력직 채용 확대’(21%)가 각각 2, 3위를 차지해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기업간 채용 양극화’(11%), ‘수시채용 확대’(8.8%), ‘인적성검사 변화’(7.7%), ‘채용규모 증가’(6.6%), ‘추천, 소개 채용 확대’(6.1%), ‘인턴십 확대’(6.1%), ‘면접전형 세분화’(5.5%)가 상위 10위에 올랐다.
자료/사람인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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