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가구가 전세 첫 추월…월세비중 22.9%
2016-12-19 15:14:03 2016-12-19 15:14:03
[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우리나라의 월세가구 비율이 처음으로 전세가구 비율을 넘어섰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국내 월세 가구 비율은 22.9%, 전세 가구 비율 15.5%를 넘어섰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조사한 1975년 이후 처음이다.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전세거주 비율은 21.7%에서 15.5%로 줄어들고, 월세거주 비율은 20.1%에서 22.9%로 늘어났다.
 
인구 총조사는 5년마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집계한 결과로 작년 11월 기준 전국 20% 표본가구에 대해 조사원 면접과 인터넷 등을 통해 조사한 내용이다.
 
월세 가구 비율은 199511.9%에서 200012.6%, 200517.2%, 201020.1%로 계속 증가해 왔다. 반면 전세 가구는 199529.7%를 정점으로 200028.2%, 200522.4%, 201021.7%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월세시장의 공급자 측면에서 이자율이 낮기 때문에 월세를 선호하는 영향이 반영됐다""수요자 측면에서는 전세 가격이 많이 올라 인상분을 충당하지 못해 월세로 전환하는 요인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1인가구 증가도 월세 비율이 늘어난 요인으로 지목된다. 1인가구는 5년전에 비해 1061000명 증가한 5203000명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층에서 5년 사이 전세비율은 감소하고 월세비율이 높아졌다. 특히 20대 가구의 주택 점유형태 변화가 뚜렷히 나타났다.
 
20~29세 가구주의 경우 2010년 전세가 28.5%, 월세가 52.1%였지만, 2015년에는 전세가 19.8%로 줄고 월세가 60.1%까지 늘었다.
 
한편 작년 처음으로 대졸자 수가 고졸자 수를 처음 추월했다. 2010년에는 고등학교 졸업구성비가 37.3%로 가장 많았지만 작년에는 대졸자가 12601000명으로(38%)으로 고졸자를 넘어섰다.

 
우리나라의 월세가구 비율이 처음으로 전세가구 비율을 넘어섰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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