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바젤위원회의 금융규제 강화방안 발표에 따른 여파로 국내 대형 은행주들이 일제히 된서리를 맞았다.
18일
우리금융(053000)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전날보다 3.92%(600원)하락한 1만4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고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주의 가장 큰 리스크요인은 자본규제"라며 "바젤위원회의 규제강화방안 발표로 유동성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불안심리가 더욱 확대된 때문"으로 풀이했다.
전날 바젤위원회는 자본구성요소를 일정수준 이상으로 규정하고 유동성커버리지 비율 등을 새로 제안하는 내용의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은행들은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 비율, 공제·조정 후 보통주 자본 비율 등이 일정 비율 이상이 돼야 한다.
이 같은 자본비율 강화는 은행 전반이 취약한 부분이기 때문에 은행주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때문에 이번 규제방안 강화가 국내 은행주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일각의 우려와 달리 증시전문가들은 바젤위원회의 이번 발표가 국내은행에 미치는 영행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은행의 경우 자본력이 세계시장에서 상위권에 속해 있다"며 "자본규제 리스크를 감내할만한 강력한 펀더멘털을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도 "바젤위원회의 규제방안은 보통주 중심으로 자본의 질을 강화하는 것과 위기시 유동성 위기를 방지하기 위한 유동성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국내 은행들의 경우 보통주 중심의 자본구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직접적인 레버리지 비율 규제가, 기존에 경영실태평가에서 반영하고 있는 단순자기자본비율보다 엄격하고 예상보다 강한 방식의 유동성 규제가 언급되었다는 점에서 이 두 항목에 대해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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