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재계가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 성금 기탁에 나섰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며 국민들의 비난이 높아졌지만, 사회 기부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시행된다.
삼성은 20일 연말 이웃사랑 성금으로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5년 연속 500억원 성금을 기탁했다. 지난 1999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기탁금은 4700억원에 이른다.
삼성은 연말 이웃사랑 성금 외에도 임직원들이 기부를 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출연하는 매칭 그랜트로 올해 570억원을 조성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했다. 임직원의 매칭 그랜트 참여율이 지난 2011년 74%에서 올해 88%로 증가했으며 현재까지 조성된 누적 금액은 2965억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LG가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서울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에서 성금을 기탁한 하현회 LG 사장은 "연말을 맞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LG가 가진 역량을 통한 다양한 공익사업으로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수 침체가 이어지면서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업들도 국정조사 청문회 등 각종 이슈에 휘말리면서 성금 기탁 시기가 다소 늦어졌다. 사랑의 온도탑은 올해 목표액 3588억원의 1%가 모금될 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 방식이다. LG 기탁으로 3.3도 상승해 올해 처음 20도를 넘은 데 이어, 삼성이 500억원을 내면 35도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삼성은 20일 2016년 연말 이웃사랑 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사진/삼성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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