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순풍'…200만원 기대
사흘째 180만원대 유지…증권가 목표주가 200만원 넘어
2016-12-22 16:17:02 2016-12-22 16:17:02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180만원대에 안착한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여세를 몰아 200만원대 진입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 올해 4분기 실적이 전망치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가 지난달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4000원(0.22%) 오른 18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1월만해도 110만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이달 170만원대까지 상승했으며, 20일에는 181만2000원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1일에도 180만500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주가는 18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같은 상승세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200만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이번주 HMC투자증권은 당초 183만원에서 210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195만원에서 2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삼성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목표주가는 230만원, 신한금융투자는 220만원, 한화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유진투자증권은 210만원, 대신증권은 208만원 등이다. 반면에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195만원을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주가 180만원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문가들은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주주환원 정책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상승을 주가상승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양호한 메모리 반도체 실적과 우호적인 환율효과에 힘입어 기존 추정치보다 각각 1.2%, 9.7% 상회하는 52조1000억원, 8조7000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1분기에는 갤럭시S8 출시 지연으로 실적 둔화가 예상되지만 일시적인 문제이며, 2분기부터 갤럭시S8의 가세로 실적은 한 단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11월29일 발표된 주주환원 정책으로 삼성전자 주가의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개선된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높아지면서 밸류에이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와 내년 잉여현금흐름(FCF)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주환원을 위해 사용하며, 올해 배당 규모를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4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내용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기업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6개월 정도의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은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이므로 앞으로 지배구조 개편 시점이 주가의 흐름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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