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많이 팔고 애플 많이 벌다
삼성, 노트7 악재 속 선전…애플, 전체 영업익 91% 독식
2016-12-22 17:34:02 2016-12-22 17:43:33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여러 악재들 속에서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양강임을 입증했다. 제품 출하량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정상을 지켰고, 매출과 수익 면에서는 애플이 우세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화권 업체들의 추격이 거셌지만 격차는 여전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으로, 애플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한 시민이 삼성전자 갤럭시S7 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발간한 '2016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지역별 매출액 및 평균판매가격(ASP)'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다. 주요 플레이어들의 프리미엄 모델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ASP가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서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전체 6개 지역 중 4곳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애플의 매출이 가장 많았다. 애플은 6개 지역 중 3곳에서 최대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가 뒤를 이은 가운데, 올해의 깜짝스타인 중국의 화웨이, 오포, 비보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갤럭시S7 시리즈가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했고, A·J 시리즈 등 중저가 모델 판매도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애플의 매출 합계는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는다. 중화권의 활약 속에 아태지역은 매출과 판매량 모두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애플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SA가 집계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업체별 수익 현황을 보면, 애플은 85억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전체의 91%를 차지했다. 뒤를 이은 화웨이(2.4%), 비보(2.2%), 오포(2.2%)와의 격차도 월등했다. SA는 "애플의 고가격 및 생산비용 최소화 전략이 이 같은 결과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비용 처리 탓에 9위에 머물렀다.
 
반면 출하량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의 위상을 지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7600만대로 전체 시장의 20%를 점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9.5% 줄었지만, 1위는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SA가 조사한 2016년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전망치에서도 북미를 제외한 5개 지역에서 정상에 올랐다. 특히 중남미(37.8%), 아프리카(38.5%) 등에서는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출하량 기준 2위는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 역시 종전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6S의 판매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4550대에 그쳤지만, 12%의 점유율로 중화권 업체들을 따돌렸다. 화웨이(3360만대), 오포(2600만대), 비보(2200만대)가 5~8%대의 점유율로 뒤를 쫓았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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