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인도중앙은행(RBI)이 최근 점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유동성 회수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말 잘란 전 RBI 총재는 최근의 식료품값 급등 현상을 지적하며 "유동성을 줄이는 것이 식료품 투기 현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RBI의 수장이었던 잘란 전 총재는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RBI가 통화정책 수정으로 시장에 인플에이션 급증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신호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의 물가 상승은 식료품값 급등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을 포함한 통화정책 수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의 12월 첫째주 식료품값은 전년 동월 대비 19.95% 오르며 최근 11년래 최대폭으로 상승, 식료품값 급등이 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인도의 주요 도매물가 인플레이션율은 지난 10월 전년 동월 대비 1.34% 오른 데 이어 11월 4.78% 상승을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수바다 M. 라오 예스뱅크 뭄바이지점 수석연구원은 "시장은 RBI가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통화정책을 수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RBI가 곧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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