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두부리 수바라오 인도중앙은행(RBI) 총재가 최근 식료품값 급등에 대해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수바라오 총재는 "최근의 식료품값 급등은 공급적인 측면의 문제"라며 "통화정책 수정은 식료품값 급등을 막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수바라오 총재는 그러나 "식료품값 상승 현상이 장기화되면 전체 인플레이션 전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그렇게 될 경우 통화정책 수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해 향후 상황을 예의 주시할 것임을 시사했다.
인도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주간 인플레이션 통계(11월21일 기준)에 따르면 식료품값은 전년 동기에 비해 17.47% 증가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곡물이 13.18%, 콩류가 37.83% 올랐고 감자와 양파는 각각 94.17%와 30.89% 급등했다.
이에 따라 식료품에서 시작된 물가 상승이 공산품 등으로 전이되기 전에 RBI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차크라바티 란가라잔 총리 경제자문위원장은 "식료품값 급등이 제조업 물가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특히 공급부문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란가라잔 자문위원장은 "통화정책이 식료품값 급등을 부추기는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며 "통화정책은 전반적인 유동성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수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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