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기대되는 국산차 10선)’성장 정체’에 빠진 자동차시장, 돌파구는 ‘신차’
현대·기아차 다양한 신차 통해 내수 점유율 끌어올린다
2017-01-02 08:00:00 2017-01-02 08:00:00
국내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성장 정체에 빠진 완성차업체들이 올해 뛰어난 경쟁력으로 무장한 ‘신차’ 출시를 통해 돌파구를 찾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신차를 통해 올해 내수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하고 맹주로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도 핵심 전략 모델들을 출시하면서 치열한 신차 경쟁에 불을 붙일 태세다. 
 
 
현대차의 소형 SUV 'OS(프로젝트명)'가 올해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은 인도와 중국에서 이미 공개된 소형 SUV 크레타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차 소형 SUV ‘OS’티볼리 정조준
올해 현대차(005380)는 소형 SUV ‘OS’(프로젝트명) 출시를 통해 SUV 라인업을 완성하는 동시에 소형 SUV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내년 상반기부터 울산 제1공장에서 생산되는 소형 SUV OS는 1400cc와 1600cc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현재 기본 플랫폼은 소형 차종인 K3, 엑센트 등과 같다. 현대차는 이미 인도와 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 소형 SUV 크레타를 판매하고 있다. 외관 디자인은 투싼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 뉴욕 오토쇼에서 G70 콘셉트카를 처음으로 공개해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사진은 G70의 랜더링 이미지. 사진/현대차
 
제네시스 ‘G70’, BMW 3시리즈·벤츠 C클래스 경쟁 
현대차는 고급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3번째 모델인 G70을 출시한다. 제네시스 G70은 G90(국내명 EQ900)과 G80과 달리 이전에 없던 새로운 중형 세단 모델이다. 쏘나타 사이즈의 중형급이면서도 고급감을 최대한 살려 프리미엄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제네시스 G70의 경쟁 모델로는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꼽힌다.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완전히 달라진 중형차 강자”
지난해 르노삼성 SM6와 한국지엠 쉐보레 말리부의 고속 성장에 고전했던 현대차 쏘나타가 풀체인지 수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올 상반기 출시한다. 출시 2년이 되지 않은 시점을 고려하면 신차효과가 일찍 사라져 버렸다는 평가다. 이번 출시 모델은 전면의 헥사고날그릴이 케스케이딩그릴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또 램프는 현대차 신형 그랜저IG의 공격적인 디자인을 계승할 가능성이 높다. 
 
기아차 신형 모닝이 5년만에 풀체인지 3세대 모델로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공개된 신형 모닝의 랜더링 이미지. 사진/기아차
 
기아차 모닝, 경차 시장의 지존을 가린다
쉐보레 스파크와 함께 국내 경차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한 기아차(000270) 모닝이 5년만에 풀체인지 3세대 모델로 선보인다. 모닝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경차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노후화되면서 올해 경쟁 모델인 스파크에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기아차는 3세대 모닝 출시로 다시 경차시장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방침이다. 3세대 모닝은 2일 국내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중순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열린 파리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프라이드 신형은 차체를 낮춰 안정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사진/기아차
 
기아차 ‘프라이드 YB’, 소형차 강자의 귀환 
기아차는 소형차를 대표하는 모델인 프라이드 후속(YB)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9월 열린 파리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프라이드 신형은 기존보다 차체를 키우면서도 높이는 낮춰 보다 안정감 있게 디자인했다. 전면부는 보다 각진 형태의 램프와 얇아진 호랑이 코 그릴, 스포티한 범퍼 디자인을 갖고 있다. 특히 헤드램프의 내부 실루엣은 마치 성난 눈매를 연상시킨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중 스포츠세단 K8을 출시할 계획이다. K8 고성능 모델로 제로백 5.1초를 자랑한다. K8 추정 스파이샷. 사진/motor1
 
강력한 스포츠세단 ‘K8’제로백 5.1초 
기아차는 올해 2분기 중 프리미엄 스포츠세단 K8을 출시할 계획이다. K8 고성능 모델로 기아차 역사상 가장 빠른 가속력 등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최근 5.1초의 제로백(정지→시속 100㎞ 가속 시간)을 기록한 K8의 테스트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K8은 오는 8일 개막하는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8년만에 선보이는 신형 크루즈가 이달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준중형 세단으로 지난해 출시된 말리부의 흥행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한국지엠 쉐보레
 
쉐보레 ‘신형 크루즈’, 말리부 흥행 이어가나
지난 2008년 ‘라세티 프리미어’ 이후 8년만에 선보이는 신형 크루즈가 이달 선보인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중형 세단 말리부의 흥행돌풍을 준중형 라인업인 크루즈가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서 이미 출시된 만큼 디자인과 편의사양에 대한 평가는 국내에도 많이 알려졌다. 반응도 좋은 편이다. 상위 차급인 말리부의 강인하면서도 역동적인 디자인 요소들도 물려받았다.
 
전기차 쉐보레 볼트EV는 한국지엠의 새해 신차 목록에 이름을 올려 놨다. 볼트EV는 1회 충전으로 383.17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 받았다. 사진/한국지엠 쉐보레
 
괴물 전기차 쉐보레 ‘볼트EV’공인 383.17km 주행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EV는 한국지엠의 새해 신차 목록에 이름을 올려 놨다. 올해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이다. 볼트EV는 1회 충전 주행거리에서 기존 국내 출시된 전기차를 압도한다. 최근 환경부로부터 383.17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 받았다. 이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191km), 르노삼성 SM3 Z.E.(135km)를 2배 이상 능가하는 수준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추가 충전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올해 SM6와 QM6를 잇달아 흥행시키면서 급성장한 르노삼성은 클리오를 통해 흥행돌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클리오는 오는 4~5월쯤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 ‘클리오’, 오는 4~5월 출시 예정
올해 SM6와 QM6를 잇달아 흥행시키면서 급성장한 르노삼성은 소형 해치백 모델 클리오를 통해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 클리오는 오는 4~5월쯤 출시될 예정이다. 유럽 생산 물량을 수입해 판매하는 구조로 사실상 수입차다. 가격 경쟁력에서 한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럽에서 큰 사랑을 받은 만큼 국내에서도 희망적이다. 엔진 라인업은 QM3와 동일한 1.5ℓ 디젤 단일 모델 운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명은 르노삼성의 기존 모델들과 통일성을 갖춰 ‘SM2’로 짓게 될지 클리오라는 본명을 유지하게 될지 미정이다.
 
쌍용차의 프리미엄 SUV인 Y400이 올해 출시된다. 사진/쌍용차
 
쌍용차 ‘Y400’, 프리미엄 SUV시장 공략 본격화
쌍용차는 올해 프리미엄 SUV ‘Y400’ 출시를 통해 SUV 명가 재건의 ‘화룡점정’ 찍기에 나선다. 애초 쌍용차는 Y400을 렉스턴W의 후속모델로 개발했지만, 차체를 더 키우고 렉스턴W보다 상위 차급으로 포지셔닝했다. 두 차종을 병행 생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후모델인 기아차 모하비가 지난해 2월 페이스리프트만 거쳤는데도 월평균 1000대 이상씩 팔리며 대형 SUV 시장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Y400에게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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