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이마트(139480)는 겨울을 맞아 제철인 자연산 조개들을 엄선해 대형마트 최초로 '자연산 조개 페스티벌'을 펼친다고 3일 밝혔다.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의 주요 행사상품으로는 '자연산 꼬막(800g·팩)'과 '서해안 자연산 생굴(200g·팩)' 을 각각 6980원과 4980원에 대표상품으로 선정해 이마트 단독으로 판매에 나선다.
먼저 자연산 조개 페스티벌은 이마트는 충남 서천과 영흥도 등 자연산 조개를 채취하는 산지를 새롭게 발굴, 자연산 꼬막 20톤과 자연산 생굴 20톤 등 총 40톤을 산지 어촌계와 직거래를 통해 공수해 준비했다.
자연산 꼬막은 양식 꼬막보다 평균 2배 가량 크기가 커 알이 굵은 것이 특징으로 이와 반대로 서해안 자연 생굴은 조수 간만의 차가 있는 서해바다에서 자라 굴의 크기는 작지만 특유의 맛과 향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가 이처럼 자연산 조개류 발굴에 적극 나선 배경에는 양식조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산 조개는 양식 조개에 비해 생산량이 일정치 않고 채취에 드는 수고가 커 산지에서나 맛보는 귀한 식재료로 인식됐으나, 이색 별미를 찾는 미식문화가 확산되며 제철 먹거리로 전국적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자연산 제주 참소라, 동해안 골뱅이 등 이색 조개류를 선보인 결과 이마트 조개 매출은 2015년과 비교해 11% 증가하며 전체 수산물의 매출 상승률인 2%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마트는 설 명절 선물세트의 핵심 상품으로 자연산 조개로 구성한 상품을 준비했다.
대표상품으로 일명 코끼리 조개 라고도 불리는 남해산 왕우럭 조개를 선물세트로 구성해 9만9000원(9미)에 300세트 한정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왕우럭조개는 다이버가 잠수를 통해서만 채취가 가능한 자연산 조개로 산지에서 일부 소비되는 것을 제외하면 일본으로 거의 전량이 수출돼 더 귀하지만 이마트는 이번 명절 선물세트로 선보이기 위해 산지 다이버와 사전계약을 통해 10톤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거제도에서 해녀들이 채취한 거북손과 보말고둥으로 구성한 이색별미 조개세트도 4만9900원(거북손 1kg·보말고둥 1kg)에 200세트 한정으로 준비했다.
엄현이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미식 문화에 익숙해진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제철 조개가 요리의 주재료로 부상하며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위해 산지 개발에 적극 나서 다양한 종류의 자연산 조개들을 계절별로 확대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색별미조개세트. (사진제공=이마트)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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