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액이 전년 대비 약 10.6% 증가한 21억3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수산물 수출액이 21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3년 이후 3년 만이며, 역대 4번째 기록이다.
수산물 수출액은 2012년 23억6000만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속 감소해 왔으며 4월까지는 전년 대비 2.7% 감소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참치, 김, 오징어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5월부터 수출액이 급등하기 시작했으며, 11월까지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12월에도 소폭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 실적을 보면, 10대 수출 대상국에 대한 수출실적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특히 일본, 중국 및 태국으로의 수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10.9%, 20.5%, 28.5%씩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굴을 제외한 10대 수출 품목의 수출액이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참치, 김, 오징어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출 1위 품목인 참치는 일본, 유럽연합(EU)으로의 횟감용 참치 수출과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의 원료용 참치 수출이 함께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수출액이 17.6% 증가했다.
수출 효자 품목인 김은 조미 김 수출의 급증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9% 증가한 3억53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김은 2010년 수출실적 1억달러를 달성한 후 불과 5년 만인 2015년에 수출액 3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매년 최고 실적을 갱신해 나가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오징어는 어획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출금액이 18.2% 증가했으며, 전복은 중국시장 진출 성공에 힘입어 전년 대비 수출액이 72.4% 증가하며 역대 수출 최고치를 경신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세계경제 침체 등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도, 수산물 수출액이 크게 증가한 21억달러를 달성하고 김과 전복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면서 "올해는 보호무역주의 심화, 중국 비관세장벽 강화 등 수출 장애 요인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나 부가가치가 높은 활어, 신선냉장, 가공품 등의 수출에 역점을 두고 밀착 지원해 수출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정부세종청사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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