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연말 '단골메뉴' 배당주 투자. 어떤 전략이 유효할까.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는 배당주 투자 대상 가운데 '옥석가리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과거의 배당성향은 물론 순이익 증가율 등을 꼼꼼히 챙겨볼 것을 조언하고 있다.
세심한 주의만 기울인다면 배당에 더해 해당 종목의 주가 상승까지 '일석이조'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23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올해 배당수익률 추정치(21일 종가기준)가 국고채 3년물금리(4.2%)보다 높은 종목은 모두 31개로 조사됐다.
특히 금호종금의 경우 작년 배당수익률이 2.97% 였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정종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율촌화학에 대해 "올해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이뤄지면서 이익이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배당금 역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대주주인 농심홀딩스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70%에 이르기 때문에 높은 배당 성향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올해 배당주 투자는 '옥석가리기'가 관건. 올해 주가가 많이 올라 평균 배당수익률이 작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KOSPI200 기업들의 배당이익은 1.1%~1.3%대로 지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조혜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배당지수와 코스피 추이를 비교해 보더라도 코스피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배당지수는 그 괴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며 "배당투자 자체로의 메리트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막연히 배당수익률만 보고 접근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지난 5년간 배당수익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04년 4.79%에 달했던 배당수익률은 2005년 2.65%로 큰 폭으로 감소한 이후 줄곧 2%대(2006년 2.61%, 2007년 2.22%)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나마 지난해에는 3.11%로 선방했지만 올해 배당수익률이 역시 다시 바닥을 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배당주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은 오는 28일까지 해당 종목을 사야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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