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올해 인터넷 광고시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
인터넷마케팅협회에 따르면 인터넷 광고는 지난해 대비 0.93% 성장률을 기록하며 다소 성장률이 둔화됐지만, 전체 광고 시장내 점유율은 16.4% 성장하며 상대적인 안정세를 보였다.
특히 NHN, 다음 등 주요 포털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검색광고는 지난해 대비 5.2% 성장하며 약진했다.
내년에는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검색광고 시장이 20% 가까운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검색광고 시장에서 지켜봐야 할 포털별 내년도 관전 포인트는 뭘까?
먼저 국내 포털시장 2위 업체인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의 추격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지난 11월 이후 검색광고 대행사를 구글에서 오버추어로 변경한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오버추어는 네이버와 네이트, 야후, 파란 등 국내 대표 포털사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 검색광고 대행시장 1위 사업자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버추어 효과로 4분기에 검색광고부문에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다음에서 오버추어가 담당하게 되는 스폰서링크 광고 단가가 30%정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검색의도를 엔진 스스로 파악해 의도한 결과를 한 눈에 보여주는 ‘스마트 앤서’ 등을 통해 검색의 질을 향상시켜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NHN이 오버추어 대신 NHN의 자회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NBP)으로 교체하거나 비중을 늘려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5월 출범한 NHN비즈니스플랫폼은 온라인 광고영업과 마케팅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NHN따르면 NHN 검색광고에서 NHN비즈니스플랫폼 점유율은 80%정도다.
네이버가 국내 인터넷 광고의 5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전체 검색광고시장에서 NHN비즈니스플랫폼의 점유율은 40%정도로 추정된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연구원은 “NHN이 100% 자회사인 비즈니스플래폼으로 대행사를 바꿀 경우 매출이 줄어 들 것으로 보이나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창권 대우증권연구원은 “자회사인 NBP와 하청회사인 오버추어를 경쟁시킴으로써 얻는 시너지가 있다”며 “지금과는 형식이 변할 수도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오버추어와의 검색광고 대행 계약은 유지 될 것”이라고 반대의견을 보였다
이에 대해 NHN측은 “아직까지는 정해진 게 없다”고 답변했다.
내년에는 최근 두 자릿수 검색 점유율을 기록한 SK커뮤니케이션즈가 점유율 상승을 지속적으로 매출로 연결 시킬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회사측은 최근 도입한 시맨틱 검색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SK컴즈 관계자는 “최근 점유율 상승으로 검색광고 부분 매출이 4분기에 지난 1분기 대비 50% 올랐다”며 “앞으로 시맨틱 검색 기술의 고도화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대우 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전체 검색광고 시장이 공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포털들의 매출도 극대화되고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며 “모바일 검색에서의 선점이슈도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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