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주요 은행들이 자금 사정이 어려운 우수 중소기업을 지원을 위해 특화된 대출·예금 상품을 출시하거나 자금 지원방안을 내놓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기술력은 있지만, 유동성이 부족해 기술연구나 개발에 차질이 빚어진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각종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3일 산업기술 우수 연구개발(R&D) 기업에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신한 산업기술 우수기업대출'을 출시했다.
R&D 성공기업, 신성장 R&D 사업화 보증기업, 기술평가인증 획득 중소기업 등 기술력이 검증된 기업은 1.29~2.28%포인트 금리로 담보에 따라 최대 30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또 전문 컨설팅 회사인 델타텍코리아와 제휴해 기술개발, 사업화 등 단계별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11일 을지로 본점에서 중소기업청 및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중소·중견기업 R&D 사업화 지원대출 등 다양한 지원을 위해 '중소·중견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EB하나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3년간 약 2조4000억원의 중소기업청 연구개발(R&D)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중소기업청 R&D기업 사업화자금 대출 상품'을 신설해 R&D 성공 중소·중견 기업에게 3년간 총 6000억원(연간 2000억원) 규모의 사업화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말부터 기술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맺고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핀테크 관련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핀테크 관련업종 영위기업에 올해부터 2019년까지 연간 7000억원의 여신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핀테크 관련업종 중소기업이 신규 대출을 받을 때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 전용 입출식 예금 'IBK평생주거래기업통장'도 선보였다. IBK평생주거래기업통장은 금리우대와 전자금융 수수료 면제 등 금융서비스를 강화하고, 100만 원 이상 1000만 원 이하 예금 잔액에 대해 최대 1.0%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SC제일은행은 16일부터 오는 3월3일까지 첫 거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전용 자유입출금통장인 다모아비즈통장에 최대 연1%의 특별금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SC제일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이 통장을 개설하고 일별 1000만원 이상 잔액을 유지하면 개설일로부터 3개월간 기존 연 0.3% 금리에 연 0.7%의 우대 금리를 더해 연 1.0%를 받을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중소기업 자금난을 해소해주기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이 나오는 중"이라며" "특히, 새해들어 기술력은 있는데 자금이 부족한 기업은 정부 정책 효과로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새해를 맞아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하나은행이 중소기업청·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
원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KEB하나은행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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