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9위 선사인
한진해운(117930)의 알짜 자산을 인수한 SM상선이 3월 출범을 앞두고 준비에 여념이 없다. 5년내 매출 3조원에 달하는 해운사로 우뚝 서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은 이번 주중으로 한진해운이 보유한 광양과 경인 컨테이너터미널 인수에 대한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주체는 그룹 계열사 중 한곳으로 구체화되지 않았다. SM상선은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과 광양 컨테이너 터미널 지분 100%, 경인 컨테이너 터미널 지분 85.45%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11월 SM그룹 계열사인 대한해운이 한진해운 아시아~미주 노선 영업권에 대한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당시 광양ㄱ경인 터미널 지분이 옵션에 포함됐다. 광양 터미널은 연간 111만5000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고, 경인 터미널은 연간 74만9000TEU의 컨테이너를 처리 가능하다.
이들 컨테이너 터미널은 중국 항만과의 접근성이 우수해 북중국 환적화물 유치에 이점을 가지고 있다. 또 주변 광양제철소와 여수산업단지가 있어 철강재와 석유제품, 다양한 공산품을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 등지로 수출할 수 있는 전략 터미널이다.
특히 SM상선은 이달 중 컨테이너선 12척 도입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SM상선은 오는 2018년까지 컨테이너선 21척, 12개 노선을 구축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M상선은 한국선주협회에 입회를 신청했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김칠봉 SM상선 대표이사는 “5년 내에 컨테이너선 41척, 해운노선 25개를 확보해 매출 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생존과 흑자 기조 확립을 해야 하는 올해가 가장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안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익숙했던 대기업의 옷을 벗고, 주인 의식으로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M상선은 오는 3월 출범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법정관리’라는 아픔을 한 차례 경험한 한진해운 출신 임직원 250여명이 SM상선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다짐이 임직원들의 마음 한 켠에 남아 있다.
SM상선은 서울중앙지법과 광양 컨테이너 터미널 지분 100%, 경인 컨테이너 터미널 지분 85.45%를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이번 주 최종계약에 나선다. 사진/뉴시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