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추위에도 겨울수혜주 부진
아웃도어·홈쇼핑주 하락세…편의점주는 상승세
2017-01-17 16:03:42 2017-01-17 16:03:42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최근 영하 10도 전후의 강추위로 인해 겨울과 관련이 있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편의점주의 주가는 상승했지만 아웃도어, 홈쇼핑 등은 예상과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17일 사이 겨울철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아웃도어 관련 종목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노스페이스’ 브랜드로 유명한 영원무역(111770)은 3만1250원에서 2만7200원(-12.96%), LF는 2만1500원에서 2만1300원(-0.93%)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겨울철 발열 내의를 생산하는 쌍방울(102280)은 2120원에서 1975원(-6.84%), BYC(001460)도 39만8000원에서 38만8000원(-2.51%)으로 하락했다. ‘호빵’으로 유명한 SPC삼립(005610)도 강추위 수혜가 기대됐지만 같은 기간 주가는 16만8000원에서 16만1000원(-4.17%)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영원무역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2.9% 증가, 영업이익은 16.0%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실적개선이 동반되지 않으면 중장기 주가 추세를 돌리기 어려우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4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 백화점에서 고객들이 패딩을 살피는 모습. 최근 강추위에도 영원무역, LF 등 아웃도어주 주가는 부진했다. 사진/뉴시스
 
CJ오쇼핑(035760)(-1.12%)을 비롯해 현대홈쇼핑(057050)(-3.56%), GS홈쇼핑(028150)(-2.50%) 등 홈쇼핑주들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정국 불안 외에도 환율과 국제유가의 상승, 부정적인 고용지표 등의 요소는 소비심리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정치적 이슈가 TV홈쇼핑 부문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탄핵정국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영업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난방 관련 종목들은 주가흐름이 엇갈렸다. 경동나비엔(009450)은 4만3800원에서 4만4600원(1.83%), 한국전력(015760)은 4만3900원에서 4만4150원(0.57%)으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한국가스공사(036460)는 4만8300원에서 4만7500원(-1.83%), 지역난방공사는 6만7400원에서 6만4200원(-4.75%)으로 하락했다. 
 
반면에 날씨가 추울수록 간편한 소비의 증가 기대감에 겨울수혜주로 거론되는 편의점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각각 편의점 ‘GS25’와 ‘CU'를 운영하는 GS리테일(007070)BGF리테일(027410)은 4만7000원에서 4만9550원(5.43%), 8만1100원에서 8만7700원(8.14%)으로 주가가 올랐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인 가구의 증가와 근거리형 채널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도 편의점 산업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면서 “GS리테일의 경우 그동안 할인요인으로 작용한 비편의점 사업부 실적 개선 전망에 따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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