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들어 처음 맞이하는 트리플위칭데이에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의 하락은 만기효과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주변 상황에 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12일(현지시간) 버냉키 효과로 큰 폭의 폭등을 보였던 미국증시가 약보합세를 보인데다 중국증시가 장초반 4,000선을 붕괴시키며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약세를 보이던 일본증시도 2%꺼지 낙폭을 키우며 오전장을 마감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12시 현재 20.39포인트 하락한 1638.4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은 4.79포인트 하락한 626.51포인트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들의 현물 매도가 강하게 나타나 장중 2,000억을 넘어서고 있고,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된 것도 특징이다. 반면 프로그램 매수는 미약하게 유입되고 있는데다 프로그램 고려시 기관도 실제로 매도하고 있는 것이 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종별로 전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의료정밀, 전기전자 등 그동안 강했던 IT 종목이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고 철강과 운수장비 업종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장중 e-삼성관련 무혐의 소식에 삼성관련주들이 저점 대비해 반등폭을 넓히며 시장의 낙폭을 줄이는데 일조하고 있지만 시장을 상승방향으로 이끄는 데는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LG필립스LCD는 필립스가 할인된 가격으로 지분을 정리한다는 소식에 7%가 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계 창구의 집중적인 매도물량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가의 상승과 미국 내 항공업종의 급락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하락세다.
코스닥시장은 장초반 중소형주 중심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따라 대형주의 낙폭이 확대되며 약세로 반전됐다.
NHN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음과 SK컴즈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고, 주성엔지니어, 아시아나항공, 하나투어 등의 종목이 큰 폭으로 내려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테마별로 농업관련주와 사료주, 수입육 유통업체의 강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인 테마 동향도 숨죽이고 있는 모습이다.
전일의 강했던 상승갭이 메워진 가운데 또다시 만기부담에 따른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어 오후장에서 베이시스와 스프레드 가격추이, 사전공시 물량에 따라 변동성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종효 기자(kei100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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