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총재 "경기회복세 따라 통화정책 완화 조정"
신년사, "당분간 경기회복세 지속 초점..경제불균형도 좌시 않겠다"
2009-12-31 12:0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경인년 새해에는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한 속도와 폭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31일 신년사에서 "기준금리는 당분간 경기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용할 방침"이라며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에 비춰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민간부문의 성장동력 강화를 뒷받침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면서도 완화적 통화정책의 장기 지속으로 인해 경제의 불균형이 발생할 가능성에 점차 유의해야 한다"며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한 속도와 폭으로 조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책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통화안정증권의 발행제도를 보안해 유동성 조절 능력을 향상시켜야 할 것"이라며 "또 금융위기 대응과정에서 대폭 확대된 총액대출한도를 금융시장 상황에 맞게 단계적으로 줄이고 대출 운용방식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위기를 겪으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금융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진만큼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다양화 하는 등 정책의 예측가능성과 투명성 제고에 계속 힘써야 한다고"고 강조했다.
 
물가조절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시켜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그는 "새해에는 2012년까지 적용되는 중기 물가안정목표제가 시행되는 첫해"라며 "물가의 기조적 흐름과 미래의 경제상황을 더욱 중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2009년보다 나아지겠지만 안정 성장궤도 진입을 위한 과제도 있다”며 ▲고용 문제 해결 ▲ 미래성장동력 산업 육성 ▲ 서비스산업 고도화 ▲ 성장잠재력 확충 ▲ 자산시장 거품 방지 ▲ 경제 각 부문의 구조조정 추진 등을 세부 과제로 꼽았다.
 
이밖에도 잠재적 금융불안 요인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국제 금융시장 위험요인과 외국자본 유출입, 가계부문 채무상황 등을 상시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 감독당국과의 협조를 바탕으로 비은행금융회사의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점검 기능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금융안정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11월 G20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지급결제제도 안정화와 효율성 제고를 위해 차익결제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외환보유액 증가추세에 따라 수익성 확보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외화자산 운용과 관련해서는 안정성과 유동성에 유의하면서 외환보유액 증가 추세에 따라 수익성 확보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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