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자동차보험 차량 물적 사고를 조사한 결과 10대 중 3대가 주차사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운 후진과 선회 중 차량의 운전석 대각선 뒷면 사고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기간인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물적 담보(자차와 대물)의 보험금 지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차사고율은 30.2%며 자차담보의 27.8%, 대물담보의 31.5%가 주차사고로 조사됐다. 주차사고로 인한 물적담보 지급보험금 비중은 전체의 25.7%를 차지했다. 주차사고의 평균 수리비는 76만5000원으로 전체사고 111만5000원보다 사고 심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사고의 충돌대상은 주로 차량으로 오후 2~4시에 사고빈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차사고의 81.9%가 차대 차 사고였으며, 차 대물(벽, 기둥) (11.3%), 차대 이륜차(2.2%), 차대인(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적 차 사고는 퇴근시간(오후 6~8시)대가 높지만, 주차사고는 오후 2~4시대의 빈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 보험개발원은 오후 시간대에 상대적 운전 약자의 차량 이용률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후진사고의 비율이 높고, 사고부위는 우측후방(23.5%)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주차사고 중 현장출동기록과 현장 사진을 통해 상세 피해형태를 분석(자차사고 291건 샘플링)한 결과 후진사고(53.8%)가 전진사고(46.2%)보다 높게 발생하였으며, 직진 시(38.5%)보다 선회 시 사고 발생비율(61.5%)이 높았다.
주행 차량의 손상부위는 운전석 기준 좌측보다 우측 비중이 높으며 시야 확보가 어려운 운전석 반대편 우측후방(23.5%) 사고비율이 가장 높았다.
주차사고방지장치(Reverse Autonomous Emergency Braking system)는 이런 주차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은 주차사고방지장치 장착 차량(캐딜락 ATS, 북미 판매모델)에 대한 시험결과, 상당수 주차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주차사고방지장치 장착률이 50%일 경우, 연간 약 4100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된다"며 " 상대적 운전 약자인 고령과 여성 운전자 등의 차량 운행 증가가 예상되므로 주차사고 최소화를 위한 주차사고방지장치의 장착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차사고 현황 자료/보험개발원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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