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IPTV업계, 올 가입자 '400만' 목표
"양방향 콘텐트·공공서비스로 활성화 유도"
2010-01-05 13:11:59 2010-01-05 20:41:08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인터넷TV(IPTV) 업계가 올해 가입자를 최대 420만명까지 확대해 유료방송 시장의 실질적 강자로 거듭날 목표를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자료에 따르면 KT(030200), SK브로드밴드(033630), LG텔레콤(032640) 등 IPTV 3사는 올해 가입자 확대 목표를 419만명으로 정했다. 각각 KT가 217만명, SK브로드가 121만명, LGT가 80만명 수준이다.
 
지난해 말 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발표한 올 한해 IPTV가입자 전망은 최소 243만명에서 최대 307만명 수준이다.
 
IPTV3사가 정부의 낙관적인 전망치보다 100만명 이상 상회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셈이다.
 
IPTV 400만 시대는 기존 공공서비스의 확산과 신규 공공영역 확대, 양방향 서비스의 본격 상용화, T-Commerce 활성화 등이 이끌 것이라는 것이 방통위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방통위 관계자는 "올해는 IPTV 융합콘텐트 원년으로 지난해 대형 과제에 대한 본격적인 이행 점검이 우선이 될 전망"이라며 "정부는 IPTV의 양적 성장이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관련 업계의 자율을 최대한 보장하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IPTV 공공서비스도 지난해에 비해 대폭 확대된다.
 
지난해부터 준비한 학교IPTV 교육서비스가 이달 중 선정돼 오는 3월부터 전국 학교에서 정식서비스를 실시한다. 전국 각지에 개설된 IPTV공부방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병영과 가정을 연결해주는 등 반응이 뜨거웠던 국방IPTV는 오는 3월부터 군단급 이하 2만9297개 전방부대에 설치된다.
 
서울시는 144개 주요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의 교통과 사고정보를 교통IPTV에서 다음달부터 제공한다.
 
행정안전부는 주민등록등본 발급 등이 가능한 각종 민원처리 IPTV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규 공공서비스 영역도 대거 발굴될 전망이다.
 
앞으로 원격 근무가 가능한 기업IPTV나 누구나 쉽게 법률상담이 가능한 법률IPTV, 계좌 이체나 입금 등 은행 결제가 가능한 금융IPTV 등이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
 
집에서 진료 상담을 받거나 진찰 결과 조회가 가능한 의료IPTV도 양방향 콘텐트 활성화로 정식서비스를 앞당길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IPTV 사업자의 투자 이행 여부도 꼼꼼히 살필 예정이다. IPTV3사의 올해 투자목표는 9406억원 규모이다.
 
KT가 콘텐트와 설비 부문에서 각각 950억원과 3589억원, SK브로드밴드가 471억원과 2094억원, LG텔레콤이 528억원과 1774억원 등이다.
 
이를 위해 방통위는 지난해 투자실적을 오는 3월 방통위 전체회의에 보고하고, 대응방안을 검토할 생각이다.
 
경쟁 유료방송사업자와 차별화된 콘텐트 개발과 수급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IPTV는 지난해 보도(YTN), 스포츠(ISPN), 경제(토마토TV) 등을 공급하며 기본적인 콘텐트 경쟁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방통위 주도로 95억원 규모의 융합콘텐트 제작 사업을 실시해 27건의 콘텐트 개발에 성공했다.
 
방통위와 IPTV3사 등은 IPTV용 융합 콘텐트 개발 사업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실시, 개발 완료된 융합콘텐트부터 상용화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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