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차전지 생산 2020년까지 3천억 투자
전기차 배터리 원료 등 신성장동력 확보 총력전
2017-02-12 10:58:09 2017-02-12 10:58:09
포스코(005490)가 미래 먹거리 사업 육성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특히 포스코는 오는 2020년까지 3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7일 전남 광양제철소 리튬생산(PosLX) 공장 준공식에 이어 10일 경북 구미에 있는 포스코 ESM 양극재 공장을 찾아 생산 현황과 출하 작업을 직접 점검했다.
 
포스코 ESM은 전기차와 노트북, 휴대폰 등에 들어가는 배터리인 이차전지를 제작하는 양극재 회사다. 포스코는 지난달부터 LG화학에 저속전기차용 고용량 배터리 원료인 ‘PG-NCM(Nickel Cobalt Manganese)’을 납품하고 있다.
 
권 회장은 포스코ESM 양극재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ESM에서 생산하는 양극재는 포스코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필수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양극재 사업에 오는 2020년까지 30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포스코는 최근 권 회장의 연임과 함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와 비철강 사업부문 강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 1월 유상증자로 포스코ESM 지분 75.23%를 확보했다. 포스코가 포스코ESM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전기차 이차전지용 소재 전문기업으로 적극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ESM은 최근 고용량 양극재 양산에 성공함으로써 지난 2012년 양극재 시장에 진출한 이후 빠르게 세계 유수의 양극재 생산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현재까지 니켈 80% 이상 고용량 양극재(NCM 방식) 양산이 가능한 업체는 전세계적으로 포스코ESM을 포함해 두 곳뿐이다.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293억 달러에서 오는 2020년 442억 달러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포스코의 생산 노하우와 RIST의 연구 역량을 결집시켜 개발한 고유 기술을 바탕으로 마그네슘, 니켈습식제련 등의 고수익 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미래 먹거리 사업 육성을 위한 강행군에 나서고 있다. 권오준 회장이 10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포스코 ESM 양극재 공장을 찾아 생산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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