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칸 나오토 부총리가 일본의 신임 재무상으로 선임됐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재무상은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한 후지이 히로히사 전 재무상의 후임으로 칸 부총리를 지목했다.
전일 후지이 전 재무상의 사임을 만류했던 하토야마 총리는 "그의 건강상태를 고려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후지이 재무상의 사임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는 "후지이 재무상이 올해 예산을 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칸 부총리 역시 최일선에서 이를 수행해왔다"며 "칸 총리가 재무상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신임 재무상으로 지목된 칸 부총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경제 현안에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92조3000억엔 규모의 2010회계연도 예산의 조속한 의회 통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란 소감을 밝혔다.
칸 부총리는 기존 내각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별도의 능력 검증 기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예산안 준비 과정에 참여했기 때문에 목전에 다가온 예산안 심의를 준비하는 데도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재무상으로 칸 총리의 제1 과제는 역시 디플레이션과 엔화 강세로 회복에 적신화가 켜진 일본 경제를 안정적인 회복국면에 진입시키는 것이다.
칸노 마사아키 JP모건 도쿄지점 수석연구원은 "신임 칸 재무상은 추가적인 재정 부담 없이 경제 현안 처리에 성공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 예산안 수정이나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칸 부총리는 기존에 맡고 있던 부총리 및 경제금융상 지위를 유지할 예정이며 센고쿠 요시토 행정개혁상이 칸 부총리가 맡고 있는 국가전략상 직책을 공동으로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