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20~24일) 국내 증시는 미 증시와 디커플링 상태가 지속되며 답답한 횡보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시스
19일 증권가는 이번주 증시가 2030~209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수준인 2080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미 증시가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와 미국 증시의 디커플링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 증시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계속해서 랠리를 펼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내 증시는 미국의 3월 금리 인상 가능성, 트럼프 불확실성, 환율 시장 출렁임 등으로 답답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22일 1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이 발표되는 가운데, 2월 발표된 성명서와 달리 보다 매파적인 의견이 나왔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목된다. 실제로 최근 자넷 옐런 연준 의장 뿐 아니라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 역시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금리인상에 대한 스트레스보다는 미국 경기 개선을 반영하고 있지만 한국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보호무역 확대 가능성, 환율 조작국 지정 가능성에 대해 한미 금리차 확대 가능성이라는 스트리스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중립이하의 외국인 수급과 국내외 정책 모멘텀 약화는 코스피 2100선 상향 돌파 및 한미 디커플링 탈피가 아직은 시기상조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정책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성의 결합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을 교착상태로 내몰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라고 전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정책 리스크 및 환율 변동성 면역화 전략이 교착상태에 빠진 시장의 전략 대안으로 글로벌 매크로와 업황 및 실적 펀더멘탈 환경 모두 현 시장 주도주인 IT와 IT 밸류체인 전반의 추세적 강세 가능성을 지지한다"며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기를 중장기 비중확대의 호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경기 민감주의 비중 확대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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