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동영상 플랫폼 'TV'로 강화…유튜브에 도전장
PC·모바일 서비스 '네이버TV'·'카카오TV'로 일원화
2017-02-20 06:00:00 2017-02-20 0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국내 포털 라이벌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유튜브가 주도하고 있는 웹·모바일 동영상 시장에서 시잠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양사는 최근 PC와 모바일 동영상서비스를 통합해 '네이버TV'와 '카카오TV'로 일원화 시켰다. 또 1인 미디어와 자체 콘텐츠를 강화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튜브 등 거대 글로벌 사업자와의 경쟁 속에서 성장을 도모한다. 
 
19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다음tv팟'과 ‘카카오TV'의 플랫폼을 통합하고 서비스명을 카카오TV로 일원화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통합을 통해 카카오는 카카오TV를 포털 다음(PC)과 카카오톡(모바일)을 아우르는 통합 동영상 플랫폼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날 '다음tv팟'과 ‘카카오TV'의 플랫폼을 통합하고 서비스명을 카카오TV로 일원화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TV는 기존 두 서비스의 콘텐츠 리소스와 플랫폼 경쟁력을 모았고 이용자들은 카카오TV 플랫폼에서 라이브방송과 VOD영상을 볼 수 있다.
 
카카오TV는 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와 연동된다. 이용자는 카카오톡에서 동영상 채널을 플러스친구로 추가하면 해당 채널의 라이브 방송과 새로운 영상을 카카오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VOD영상도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받거나 플러스 친구 소식을 통해 확인하고 재생할 수 있다.
 
1인 미디어 콘텐츠도 강화했다. 카카오TV를 통해 대도서관과 윰댕, 도티, 잠뜰, 밴쯔, 허팝, 김이브 등 수십명의 국내 인기 크리에이터들이 카카오TV PD(플레이 디렉터)로 참여할 예정이다. 또 박성광과 박영진 등 개그맨들이 주축이 된 개라방(개그맨들의 라이브 방송국)도 카카오TV에 참여한다.
 
배동호 카카오 동영상플랫폼팀 이사는 "카카오TV는 누구나 쉽게 라이브 방송과 영상을 편리하게 시청할 수 있고, 창작자는 자신의 영상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통하고 수익도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해외 동영상 플랫폼에 편중된 동영상 서비스의 균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12일 방송과 동영상 콘텐츠 클립을 제공하는 `TV캐스트` 웹과 고화질 영상 중심 `네이버미디어플레이어` 앱을 `네이버TV`로 통합했다. 네이버TV iOS 앱은 3월 출시된다.
 
통합으로 모바일 사용성을 개선했다. 이용자는 모바일에서도 향상된 기본 화질로 영상을 감상한다. 모바일 웹에서 앱 연결 없이 고화질 VOD 영상을 시청한다. 재생 중 자유롭게 원하는 화질로 변경한다. 기존에 모바일 웹에서 고화질 영상을 시청할 경우 네이버미디어플레이어 앱을 별도 설치해야 했다. 화질은 영상 진입 시에만 선택했다. 앱 사용 시 개인화 기능도 강화했다. 네이버TV 앱에서 좋아하는 채널 영상을 구독해 피드로 모아보거나 실시간 알림을 받는다.
 
네이버TV는 MBC와 협업한 웹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 걸그룹 트와이스의 웹예능 ‘로스트 타임’ 등 전용 콘텐츠를 무기로 내세웠다. 아울러 제휴 업체들이 네이버TV에서 손쉽게 채널을 개설해 운영할 수 있도록 개편할 계획이다.
 
유튜브를 통해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 동영상 시장을 장악한 구글은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 유튜브는 지난 8일 영상 창작자가 모바일에서도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할 수 있도록 한 데 이어 이용자들이 방송을 하는 창작자에게 지지 메시지와 함께 후원금을 주는 '슈퍼챗' 기능을 도입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레드'도 출시했다. 알파벳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만 261억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이 중 디지털 광고 매출은 224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한다.
 
CJ E&M에 속한 디지털 마케팅 전문회사 메조미디어가 공개한 '2017 업종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동영상 광고 부문에서 동영상 광고 부문에서는 유튜브가 1천16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페이스북이 1천16억원으로 2위, 네이버가 456억원으로 3위, 다음이 340억원으로 4위 등이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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