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영향으로 미국의 기준금리가 곧 인상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22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월 의사록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경제 지표의 호조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이 '아주 가까운 시기'에 이뤄질 수 있다" 내용이 포함됐다.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 FOMC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통화정책회의다.
FOMC 위원들은 직접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법인세 인하, 규제 완화, 재정 지출 확대 등의 정책이 미칠 영향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눴다.
1월 의사록에는 '고용과 물가 지표의 양호', '고용 극대화와 물가상승률 목표 초과' 등을 전제 조건으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이 기록됐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14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상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해 "앞으로 고용과 물가상승이 예상대로 진전되면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의 추가 조정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화 완화 정책을 없애기 위해 너무 오래 기다린다면 현명하지 못한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ME그룹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3월이 17.7%였다. 6월 인상 확률은 70%를 넘어섰다.
다음 FOMC 정례회의는 다음달 14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사진/AP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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