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27일~3월3일) 국내 증시에서는 중국 양회와 관련된 기대감과 국내 수출 경기 개선 자신감 등으로 상승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은 상승세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증권업계는 아번주 코스피가 2090~213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를 움직일 긍정적인 재료로는 매년 3월 초 중국에서 열리는 양회를 꼽을 수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양회에서 논의될 중국경제 체질 개선 정책에 힘입어 코스피는 2100선에 안착하려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병언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공급측 개혁이 여타 업종으로 확대될 것임을 감안할 때 공급자의 항복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는 지속될 것”이라며 “경기민감주의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은 이번 양회에서 공급측 개혁과 국유기업 개혁,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응책 등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수출 경기 개선 역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3월1일에 2월 전체 수출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수출 회복세가 확인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주 및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감세안 발표에 대한 기대 역시 호재라고 전했다. 아직 감세안이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늦어도 이번주 안에는 발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의 감세안이 발표된다면 미 증시에 큰 호조로 작용하고 글로벌 증시 전반으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은 코스피 상승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다음주에는 자넷 옐런 미 연준 의장 뿐 아니라 7명의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다.
김용구 연구원은 "3월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며 "다만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정책방향성과 관련해 시장과 소통을 강조해온 미 연준의 위치를 고려하면 실제로 3월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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