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주택분양 68% 급감…"대출규제에 설연휴 겹쳐"
주택인허가 3만9898가구…분양승인 3225가구
2017-02-27 16:12:55 2017-02-27 16:12:55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해 1월부터 주택 잔금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지난 1월 전국 공동주택 분양승인 물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전국 3만9898가구의 주택을 인허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줄어든 수치다. 인허가 실적은 지난 2016년 9월부터 12월까지 꾸준히 증가했지만 12월부터 2개월 연속 감소하는 모습이다.
 
수도권에서는 1만8717가구를, 지방에서는 2만1181가구를 각각 인허가 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2만6576가구, 아파트 외 주택은 1만3322가구를 기록했다.
 
1월 주택 착공은 전국 2만6688가구로 지난해 1월보다 14.4% 감소했다. 비교적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서는 1만3308가구를 착공해 지난해 1월보다 4.8% 증가했다. 그러나 지방에서는 같은 기간 무려 27.5% 감소하며 1만3380가구를 착공하는 데 그쳤다. 유형별로도 아파트가 1만253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0% 줄어든 가운데 아파트 외 주택 착공은 13.5% 증가한 1만4158가구를 기록했다.
 
1월 공동주택 분양 실적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8.1% 줄어든 3225가구에 그쳤다.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를 막기 위해 여신심사 가이드 라인을 적용하면서 올해부터 잔금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조절하는 가운데 1월에는 설 연휴까지 겹치며 분양 승인 물량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방의 분양이 급감했다. 1월 수도권의 공동주택 분양은 145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 증가했지만 지방은 176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0.4%나 줄어들었다.
 
유형별로는 일반 분양이 전년 동기보다 73.6% 줄어든 2105가구를 기록했다. 다만 저렴한 임대료와 다양한 주택 수요가 늘어나며 임대주택 분양은 같은 기간 79.8% 증가한 942가구로 나타났다.
 
한편, 주택 준공 실적(입주) 역시 전년 동기보다 17.1% 감소한 전국 3만1192가구에 그쳤다. 수도권에서 1만6439가구, 지방에서 1만5553가구가 입주했다. 아파트가 전년 동기보다 30.7% 감소한 1만6095가구에 그치는 가운데 아파트 외 주택은 같은 기간 3.3% 증가한 1만5897가구를 기록했다.
 
2017년 1월 전국 주택건설실적.(단위:가구) 자료/국토교통부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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