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지난해 국내 증시를 주도한 시가총액 1,2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들이 순매수 추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증시가 삼성전자 등 대형 종목 위주의 패시브 장세에서 다양한 종목을 담는 액티브 장세로 변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달 1일 195만6000원에서 현재 190만3000원으로,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5만4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시를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나홀로 강세 시장이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종목이 다양화되는 시장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1년 이후 국내 증시가 박스권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은 기업이익이 KOSPI200 영업이익 기준 110조원 수준에서 정체됐기 때문”이라면서 “지난해 130조원을 넘었고 올해는 이보다 더욱 개선되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예상되는 점도 액티브 장세를 점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도주가 부진하면서 액티브 장세를 점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다소 조정을 겪고 있지만 단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최근 들어 액티브 장세와 관련한 의견들이 개진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고 제조업, IT, 금융주 등 각 분야별로 모멘텀이 있다는 점에서 액티브 장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미국에 비해 분야별 모멘텀이 약하다”면서 “특히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이나 경영승계 관련 이슈 등으로 주춤했지만 향후 실적전망이 좋다는 점에서 다시 주가 모멘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팀장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주가부진은 단기적인 수급의 문제였지 업황이나 기초여건이 나빠진 건 아니다”라면서 “D램과 낸드 수요를 감안하면 주도주의 위치가 굳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