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코리아가 이달 국내에 두개의 매장을 오픈할 뿐만 아니라 인터넷 판매도 병행한다고 밝히면서 국내 전기차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는 15일 경기도 하남의 '스타필드 하남 스토어'를, 오는 17일 서울 청담동의 '청담 스토어'를 개장한다.
테슬라는 특별한 홍보나 마케팅 활동없이 소비자들이 매장에 가서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에 유동인구가 많은 스타필드하남과 청담 전시장을 선택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달 오픈하는 매장에서는 국내 출시예정인 모델 S 90D를 직접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량의 인테리어 디자인 등 선택 가능한 사양 등도 체험할 수 있다.
테슬라의 충전기인 데스티네이션 차저도 스토어에 마련될 예정이다. 앞서 테슬라는 신세계와의 협력을 통해 올 상반기까지 25개의 데스티네이션 차저를 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계열의 다양한 유통채널에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통신판매사업자로서 신고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이미 전세계 매장에서 기존 수입차 브랜드와 달리 딜러사를 거치지 않고 직영 판매점과 온라인 매장을 통해서만 차를 판매하고 있다. 중간 마진을 줄이고 소비자들에게 직접 테슬라의 경험과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소비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계약을 하고 다양한 신차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또한 온라인 디자인스튜디오 페이지를 통해 나만의 테슬라를 꾸미고 구매도 확정할 수 있다. 실차는 전시장에서 인도받으면 된다.
이처럼 테슬라가 국내 판매를 본격화 함에 따라 국내 전기차시장에 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현대차 아이오닉 EV가 지난해 3월 출시된 후 지난해까지 3749대가 판매, 국내 전기차 시장점유율 64%를 차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 뿐만 아니라 1회 충전에 383km 달리는 한국지엠의 '볼트EV'가 올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달 27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아이오닉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아이오닉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아이오닉 플러그인’을 출시하는 등 안방 사수에 나섰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은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출시로 현대차의 친환경 전용 플랫폼이 마침내 완성됐다”며 “앞으로도 현대차는 아이오닉을 통해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지능형 안전기술 등의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테슬라 모델 S. 사진/테슬라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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