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케이블 결합상품 판매 돌입…KT·LGU+ 미온적
LG유플러스와 KT 시장 반응 관망
2017-03-03 06:00:00 2017-03-03 06:00:00
[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SK텔레콤(017670)이 케이블TV사업자와 '초고속인터넷+모바일' 동등결합 상품 판매를 시작한 반면 KT(030200)LG유플러스(032640)의 참여는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2일 케이블TV 및 이통 업계 따르면, KT·LG유플러스와 케이블TV사업자 간 초고속인터넷과 모바일을 결합한 동등결합 상품 출시에 대한 협의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KT와 LG유플러스가 동등결합 상품 출시와 관련해 공식적인 요청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달 내로 KT와 LG유플러스의 관련 상품 출시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케이블TV 한 관계자는 "동등결합 상품의 할인 혜택이 모든 가입자에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KT와 LG유플러스의 동참이 필요하다"며 "이번 상품이 SK텔레콤이 정부의 인가를 받은 것이니 만큼 LG유플러스와 KT가 의지를 보이면 충분히 상품 출시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와 KT는 이번 동등결합 판매에 대한 시장 반응 등을 더 지켜본 후 케이블TV사업자와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사업자와 동등결합 상품 출시와 관련 협의를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까지 케이블TV사업자와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접촉해 왔다"며 "당초 이달 말을 목표로 추진했으나 조금 더 늦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현재 케이블TV사업자와 관련 협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통사와 케이블 간 동등결합은 모바일 서비스를 보유하지 않은 케이블TV사업자가 자사의 방송·통신 상품 가입자에게 이통사의 모바일 서비스를 결합할 수 있도록 해 이통사의 IPTV 방송과 대등한 경쟁이 가능케 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12월 이통사의 결합상품과 동등결합 상품 간 차별 금지를 골자로 한 '방송·통신 동등결합 판매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에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등 케이블TV 6개 사업자와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는 지난달 28일, JCN울산중앙방송은 이달 2일 SK텔레콤의 모바일과 케이블TV사업자의 초고속인터넷을 결합한 동등결합 상품(온가족케이블플랜)을 출시했다. 딜라이브는 오는 13일, 현대HCN는 이달 내 출시한다. 다만 당초 6개 케이블TV 사업자에 포함됐던 CMB는 상품 출시가 미뤄졌다. 향후 다른 개별 SO와 함께 결합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CJ헬로비전 CRM센터에서 상담원이 온가족케이블플랜에 대한 고객 문의에 응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CJ헬로비전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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