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영국서 '휴미라' 특허소송 승소
고등법원 "특허성 없다"…유럽서 시밀러 상용화 기대
2017-03-05 14:57:10 2017-03-05 14:57:10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영국에서 오리지널약의 특허권자인 애브비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무효 소송에서 승소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럽 상용화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3월 영국 고등법원에 애브비의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등 질환 투여방법 특허 2건의 무효 판결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3일(영국 현지 시간) 영국 고등법원은 "상기 특허 청구된 투여방법(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은 특허성이 없다"는 판결을 내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손을 들어줬다.
 
휴미라는 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성장질환, 건선 등에 처방되는 치료제다. 세계에서 단일 품목 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바이오 의약품으로서, 2015년 매출이 약 16조원(약 140억 달러)에 달한다. 애브비 전체 매출에서 60% 이상을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의약국(European Medicine Agency, EMA)과 한국 식약처에 지난해 6월과 8월에 각각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양 허가 기관은 제품 판매 허가에 대해 검토 중에 있다. 국내에선 이미 지난해 9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애브비를 상대로 청구한 휴미라 특허소송에서 승소판결을 받아냈다. 휴미라는 국내서 400억원대 규모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0년경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단독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이번 특허 소송의 승소로 삼성바이오에피스 SB5(휴미라 바이오 시밀러)의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의 제품 출시 관련,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에서 자가면역치료제인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베네팔리의 유럽에서 누적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은 SB9(란투스 바이오시밀러)을 비롯해 SB3(허셉틴 바이오시밀러), 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등이 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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