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11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로 시장에선 건설주 랠리 기대감이 일고 있다.
이날 오후 2시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은 3.4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증시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2020년까지 동시조성이 완료되는 세종시에는 총 16조5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건설업체에는 긴 안목에서 긍정적이고 각 업체별 충정지역 미분양 물량 해소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충청지역 미분양 물량은 ▲ 계룡건설 174세대 ▲ 고려개발 143세대 ▲
대림산업(000210) 600세대 ▲
대우건설(047040) 1092세대 ▲ 두산건설 137세대 ▲ 현대산업개발 149세대 ▲ GS건설 341세대 등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세종시에 대한 수정안 발표 확정은 건설주에 가장 큰 수혜를 줄 수 있다"며 "건설주는 현재 가격적인 부담도 없고, 외국인과 기관 모두가 매수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건설주는 증권주와 동일하게 투자심리를 엿볼 수 있다"며 "건설주의 상승은 투자심리 개선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세종시 수정안 발표가 건설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이는 테마성 재료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세종시 발표로 건설주는 당분간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건설주는 세종시 외에도 해외수주 모멘텀이나 4대강 등의 재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이번 세종시의 재료가 증시를 끌어 올린다고 하기엔 무리"라며 "테마성 재료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건설주를 비롯해 삼성이나 롯데 등 세종시 입주 기업이 싸들고 가는 산업에 대한 주가 움직임을 살펴봐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날 헬스케어 등과 같은 세종시 관련 테마 움직임은 수정안 발표와 함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삼성의 헬스케어 사업이 세종시에 입주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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