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와 환율 상승의 악재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대한항공의 수익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사들의 의견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송은빈 삼성증권 연구원은 17일 “대한항공의 수익성 악화요인이 있지만 꾸준한 항공 수요가 있고 네트워트 경쟁력을 토대로 향후 중국으로부터의 경유수요까지도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며 “결국 이러한 요인들이 비용상승을 꾸준히 만회해 나갈 수 있을 것” 이라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는 비용보다 실적이 클 것이라는 얘기다.
송 연구원은 특히 비용상승 요인인 유가와 관련해 "유가에 관한 투기 수요가 진정되고 수요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수록 유가 상승은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시점에 관해 송 연구원은 “1/4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4월 말을 기점으로 외부변수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며 유가와 환율의 변동성에 따라 주가가 당분간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13일 최원경 푸르덴셜 증권 연구원은 “유류비 급증으로 대한항공의 1, 2분기 실적은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 이라며 “그러나 3분기에는 북경 올림픽으로 인한 중국 수요 증가, 4분기 미국과의 상호 비자면제 실시로 비자면제 모멘텀이 예상된다” 고 밝힌 바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대한항공의 실적 개선 요소가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 9만3700원을 제시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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