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에 휩싸인 청와대. 사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심판 선고 순간이 1시간여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들의 긴장감도 최고조다.
나라의 운명을 바꿀 재판을 맡은 재판관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10일 오전 8시께 헌재가 있는 서울 종로구 재동으로 모두 출근했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건 탄핵심판 주심을 맡은 강일원 재판관이었다. 평소 지하주차장을 이용했지만 이날은 1층으로 들어섰다. 뒤를 이어 김이수, 안창호, 조용호, 이정미 재판관 등이 차례로 입장했다.
이날 가장 많은 눈길을 끈 건 헌재 소장 권한대행을 맡은 이정미 재판관이었다.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진 듯한 표정으로 출근했다. 머리 손질을 마무리하는 것을 잊었는지 분홍색 헤어롤 2개가 그대로 말려 있었다.
이정미 재판관 머리의 헤어롤이 '8'자를 닮았다. 사진/뉴시스
공교롭게도 이 권한대행 머리의 헤어롤 모습이 '8'자를 닯아 8대0으로 탄핵 기각을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헌재 재판관들은 오전 9시께 평결을 시작했으며 결정문을 완성하고 각자 서명하게 된다. 결론 발표는 오전 11시 시작되며 탄핵 선고 결과는 정오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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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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