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규모인 404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지난 2008년 적자를 기록한 후 불과 1년만에 흑자세로 돌아선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속에서도 수출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불황형 무역흑자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14일 관세청이 발표한 작년 수출입 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404억4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전 최대 흑자를 기록했던 1998년의 390억3000만달러보다 14억달러가 늘어났고 132억67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에 비해서는 1년만에 500억달러 이상의 흑자세를 보인 것이다.
관세청은 "경기침체에도 월간 기준 사상 최대흑자인 6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 6월이후 빠른 회복세와 연중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오던 수입이 4분기 들어서며 국제유가 상승과 경기회복의 기대감으로 빠르게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대비 13.9% 줄어든 3653억달러, 수입은 25.8% 감소한 3231억달러로 집계됐다.
세계시장 침체로 대부분 품목이 감소세를 지속한 가운데 3.7%의 증가세를 보인 선박부문은 428억2500만달러의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 지난해 수출액 1위 품목으로 올라섰고 액정디바이스도 26.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무역흑자를 이끌었다.
연중 큰 폭의 부진을 지속하던 수입도 11월들어 빠르게 회복하며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각각 15.8%, 19.0% 로 감소폭을 줄였지만 원자재 수입은 가동률 저하 등으로 31.4%의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
작년 수출액 확정치는 이달 초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잠정치보다는 3억달러가 줄었고 수입액은 2억달러가 늘어나며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410억달러보다 6억달러가 줄었다. .
한편, 지난해 12월 수출은 360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32.8%가 증가했고 수입은 329억2000만달러로 23.9%가 늘어나며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30억8900만달러로 최종 집계됐다.
<자료 = 관세청>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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